IT프리랜서를 고집하는 이유 (Feat.지인)

#안녕하세요! IT프리랜서를 고집하는 이유 (Feat.지인)

 

오늘은 일본에서 살고 있는 IT 개발자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편의상 A님이라고 부를게요!

 

A님은 만날 때마다 정사원 때려 치우고 프리랜서 한번 해보라고 말을 입버릇처럼 하시는 분이에요.

말도 엄청 잘하셔서 듣다 보면 정말 빠져버리게 되더라고요 ㅎㅎ

 

실제로 프리랜서로 전향하신 분들도 엄청 많고,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90% 이상은 만족하시는 것 같아서, 확실히 일본에서는 프리랜서에 대한 메리트가 큰 것 같아요.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1. 급여

A님이 2015년에 개발자 신입으로 한국계 SI계열 정사원에 입사했을 때 받았던 월급은 23만엔이었습니다.

 

사실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실무 경력은 전혀 없기 때문에 무작정 적다고만 할 수 없겠지만요!

세금 때면 약 18만엔정도인데 생활하기 힘들죠

 

하지만 문제는 3년 후였습니다. 어느 정도 스킬도 쌓이고 회사에서 1인분 이상의 업무를 활약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무렵, 연봉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연봉은 1년차와 2년차와 동일하게 매년 1만엔씩 인상하여 25만엔에 머물렀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SI계열 정사원 엔지니어분들이 계시다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대기업이나 외자계 돈 많은 회사는 제외하고요.) 정말 터무니 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낀 A님은 결국 퇴사하고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A님은 40만엔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50만엔, 60만엔, 70만엔 이상을 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 자율성

 

아시겠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풀리모트(주5일 재택근무) 현장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A님은 코로나 시기 이후는 현장에서 완벽한 자율성을 보장받았다고 하네요.

 

여름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일을 했대요. 정말 완벽한 워라벨이죠

일본에서의 안건을 한국에 놀러가서 하다니
자율성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재택근무가 아니면 이제 일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이거는 프리랜서만의 장점은 아니고 회사에 따라 다른거 같습니다. 보통 자기가 근무 스타일을 선택 해서 갈 수 있습니다

 

 

3. 시간관리

프리랜서로 활약하시는 분들중에는 1년 / 12개월 전부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A님은 1년중 10개월~11개월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진 자기계발, 휴식에 시간을 투자하신다고 하네요!

 

애초에 단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1개월 정도 일을 안한다고해서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동안 최근 유행하는 언어, 기술등을 공부하면 오히려 이게 하나의 스펙이 돼 추후 안건 찾기도 쉬울 뿐더러, 단가 자체도 높아진다고 하네요! 

 

4. 기술습득

3번 시간관리와 이어지는 내용인데, 정사원으로 일하게되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매달 받는 돈에 익숙해지고, 또 나태해진다고 합니다.

 

성과가 없어도 월급은 지급될 것이고, 해고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현장에 보낼 때 개발과 무관한 테스팅만 시킬때도 있고 매번 다른 개발 언어의 현장에 보내 커리어를 얕게 쌓으신 분들도 계시고 쓰는 언어만 쓰게 되어 경력은 해마다 늘어가는데 실력은 그대로인, 물경력이 될거 같다고 하네요.

 

실제로 정직원 경력 10년차보다 , 프리랜서 경력 5년차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개발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까요.

 

아 물론 방금 이야기는 A님이 A님의 성격을 기반으로 말한 내용이라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개발 실력에 가장 중요한건 여가시간에 스스로의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A님의 이야기를 좀 풀어봤는데 어떠신가요?? 저도 정사원으로 일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 한 케이스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물론 프리랜서도 힘든 부분이 있고 모든 분들에게 프리랜서가 맞을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일본에서 활동하는 우리 한국인 IT개발자 분들에게

 

제가 쓰는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댓글이나 오픈톡으로 연락 주세요.